일본에 대하여

최근 공연을 하나 생각 중이다. 뮤지컬인데 내용은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얘기다. 이런 얘기를 하려면 반드시 언급되는 내용 중 하나가 일본에 대한 내용이다.

일본을 빼고 우리 역사를 말할 수 없다. 특히 정부수립 후 친일파 단죄 실패를 말하지 않고 우리 역사를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사건은 실제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아니 아는 사람이 사실 별로 없다. 왜냐하면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러 이 상황에 대해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다. 친일파 단죄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고 대신 반공을 얘기했다. 친일파 얘기를 하려면 뭔가 사건을 일으켜 입을 막았다.

사실 우리가 친일파 단죄를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하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왜? 못하게 막았으니까. 우리 정부가 1948년 수립되고 국회에서 만든 소위 반민특위를 통해 우리는 단죄를 시도했다. 그것도 매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제헌국회가 만든 첫 법률은 헌법이었고 두 번째가 국회의 권한에 관한 법률이었고 세 번째가 바로 반민족행위처벌법이었다. 그만큼 친일파 처벌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국회에서 조사권 수사권 기소권 그리고 나아가 특별재판부를 설치해 재판권까지 부여한 막강한 법률이었다. 이 법을 통해 반민특위, 즉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설치되고 대략 7천명 정도를 처벌하려고 했다. 하지만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다.

단 한 명의 친일파도 처벌, 처형이 아니라 처벌 받지 않았다. 왜?

상황을 다시 보자. 1945년 해방되었고 그 때부터 1948년 정부수립까지 미군정의 통치를 받는다. 미군정? 하지 중장이라는 정말 천하의 개나리 십장생!!!!!! 이 놈이 조선에 미군정을 실시하면서 시행한 일이 뭔가? 해방되면서 혼비백산해 죽지 않기 위해 쥐새끼처럼 숨어 들었던 일제시대에 잘 나가던 친일파들을 그대로 다시 불러 들인 것이다. 판사, 형사, 공무원… 이 놈들은 누군가? 말 그대로 반민족행위자다. 독립군을 때려 잡던 놈들이고 동족을 피를 빨던 기생충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죽은게 아니라 다시 출세해서 돌아왔다. 이게 말이 되나? 이 하지라는 놈은 인간이 아니다. 아예 대가리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즉 일장기만 성조기로 바뀌고 여전히 친일파 놈들이 통치를 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진행되다가 정부가 수립되었다. 자, 그럼 생각해 보자. 그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것은 누군가? 그렇다. 바로 그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친일파들이다. 44년부터 48년까지 미국을 등에 업고 떵떵거리던 친일파들이다. 그런데 국회에서 그들을 다 처벌한다는 법을 만들고 실행한다? 당연히 일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비호하던 이승만이는 결국 경찰 특공대로 하여금 반민특위를 다 때려 부수도록 했다. 결국 친일파는 단 한 놈도 처벌받지 않고 살아남았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되나?

말할 필요도 없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이상하게 뒤틀어져 있는지 너무 쉽게 알 수 있다. 게다가 이 처벌되었어야 하는 친일파들은 누구인가? 바로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다.

우선 그들은 존재 자체가 정당하지 않은 존재들이다. 처벌받고 감방에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 이 얼마나 부조리한 현실인가? 그러니 누가 일본 소리만 내도 깜짝 놀라서 모두 묻어, 닫아, 하지마를 외쳤을 것이고 그게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반민특위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 시대의 정치에 대해서 다른 것은 말하지 않고 그냥 찬탁 반탁 공산당이라고만 외치며 지금까지 이상한 나라를 만들어오고 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이상하게 꼬여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애초에 대한민국이라는 배는 정상적인 항로를 진행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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