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그렇게 어려운가? 내 생각에는 간단하다. 대학만 평준화시키면 된다.
대학 평준화는 이뿐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물론 부정적인 효과도 있다. 서울 지역이 많이 무너질 것이다. 집값도 떨어질 것이고 강남도 줄어들 것이고 홍대입구나 성수동이니 이런 곳들도 모두 축소될 것이다.
집값이 떨어지겠지. 그것도 거의 전체 국민의 절반이 수도권인데.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일부 강남과 몇몇 지역이 꽤 크게 떨어질 것이고 예를 들면 학원가도 망할 것이고 하여간 산업 전역 사회 전역 그리고 지형적으로 대 변혁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손해보는게 있나?
아마 대부분은 손해가 아닐 것이다. 집값은 덜어질테니만 온 가족이 다 화목해질테니까.
사실 우리나라 시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아니 서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통은 잘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심각하다고 하니까 심각한가보다 생각한다.
우선 시골을 보자. 모두 노인들만 있다. 물론 아이들도 있다. 이 아이들은 누구 아이들인가? 노인들 자식들의 아이들이다. 그들 자식들이 이혼해서 혼자 키우기 어려우니까 시골 부모에게 떠맏기고 그들은 돈벌러 나가 산다. 정부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나? 그럼 그 자식들은 어디에 있나? 대도시? 서울? 오죽하면 서울 경기도에 전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살까? 이건 정말 말이 안된다.
그럼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모이는 이유는 뭔가? 딱 하나. 돈 벌기 위해서. 지방에서는 돈을 못버나? 못번다. 아니 벌더라도 미래가 없다. 서울에 있으면서 여기저기 눈도장 찍어야 미래가 생긴다. 그리고 또 심각한 문제. 대학 때문에.
사실 이 문제도 옛날에 잘못 시행된 정책으로 인해 심화된 문제다. 박정희 말기에 대학을 다 지방으로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고 오히려 대학만 더 키우는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대학이 서울 중심으로 모두 좋은 대학이 되었고 서울에서 멀어지면 무조건 3류가 되었다.
대학을 평준화시켜서 뺑뺑이로 뽑으면 무슨 일이 생기나? 애들이 다 바보가 되나? 그렇지는 않지. 어차피 공부는 할 애들만 하면 된다. 괜히 고학력 사회 만들 필요도 없고 배우기 싫은 것 억지로 가르칠 필요도 없다. 공부 열심히 하고 공부 잘하는 애들 몇만 뽑아서 집중 교육하면 된다. 지금 카이스트 이런 것처럼. 나머지 대학은 다 뺑뺑이. 서울지역 이런 구분도 두지 않고 그냥 전국 대학을 순서대로 번호를 붙여서 대학 갈 아이들은 수능을 제대로 확인해서 수능이 안되는 애들은 잘라내고 나머지 가지고 그냥 무작위로 대한민국 적역에 보내면 된다.
그러면 지방이 죽을 일도 없고 시골이 사라질 위험도 없다. 인구가 줄어들 이유도 사라진다. 혹시라도 우리나라가 후진국이 되면 어쩌나 라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필요한 애들은 공부를 하고 걔들만 공부를 해도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