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한물결21연구소가 기획하는 중년 예찬 연극 공연 [브라보 마이 라이프]
한국어 공연
– 1시간 반: 1 hour 30 minutes
– Dates: Friday, June 2, 2023, 8:00 PM
Saturday, June 3, 2023, 5:00 PM & 8:00 PM
– Venue: Chain Theatre
312 W 36th Street, New York, NY 10081
– Cast: 송희선, 소피아박, 제니퍼김, 정은진, 배한준, 윤용호
– Directed by 김균형
– Presented by 한물결21연구소
– Organized by KCMB-TV

기획의도
이 공연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기획되었다. 이 먼 이국 땅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중년, 특히 누구보다 희생하며 살고 있는 아내이며 동시에 어머니인 여자의 삶을 축복하기 위함이며 또 한 가지는 우리가 21세기를 선도하는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게 똑바로 서기 위함이다. 우리는 모두 정든 내 나라를 떠나 산 설고 물 선 이곳 미국 땅에 살고 있다. 1년, 2년, 5년, 10년 그러더니 어느 사이 30년이 되고 40년이 되고. 이제 살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은 돌아가셨거나 연세가 많으셔서 사는 것도 힘들어 하신다. 내가 그렇게 공들여 키운 자식들은 마치 내가 엄마 아빠를 떠났던 것처럼 그렇게 나를 떠나 자기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회자정리라 했던가? 사람은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의 부모로 만나 그 자식을 온갖 정성과 열정으로 키우지만 막상 어느 날 내 자식이 나로부터 멀어질 때 허전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긴 나도 내 부모에게 그렇게 했으니까. 그래도, 그래도 가슴 한 켠에 쓸쓸함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는 내 부모를 얼마나 찾았나? 그들이 내게 준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았나? 나는 내 자식들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혹시 내가 준 사랑을 돌려 달라고 유치하게 떼 쓰고 있는 건 아닌가? 힘도 빠지고 할 일도 별로 없어지고 그저 골프나 치면서 남은 인생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지만 그래도 나는 열심히 살고 있다. 아이들이 나를 찾는 것을 잊을지라도 남편이 또 아내가 나에게 따뜻한 손길 주는 걸 잊을지라도 나는 죽는 날까지 지금처럼 이렇게 살 것이다. 내 부모를 위해 내 남편과 아내를 위해 내 자식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며 끝까지 서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중년, 바로 나니까. 중년으로서의 나. 브라보 마이 라이프! 브라보 중년!
연출의 글
사람들이 연극과 영화를 비슷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연극은 상상으로 만들고 영화는 실체로 만든다. 연극에서 배우들이 저 하늘의 밝은 달에 관해 얘기하면 관객들은 의례히 다 그렇다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렇게 말하면 다음 장면에는 꼭 그 밝은 달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래서 연극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동시에 무제한의 예술형식이다.
연극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그냥 단순한 행동과 말 몇 마디로 무대에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아마도 인간들이 직접 만나는 직접 소통의 장이기 때문 아닐까? 물론 무용이나 음악 같은 형식들에서도 무대와 객석은 직접 만난다. 하지만 무용과 음악은 특별한 코드로 짜여져 있고 그걸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코드를 알아야만 한다. 하지만 연극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탕으로 코딩되어 있기 때문에 연극을 통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연극의 가능성이다.
나는 이런 연극의 가능성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 그리고 그런 장점을 살리는 연극을 만들기를 선호한다. 나는 뭔가 틀에 구속되는 현실 재창조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연극을 하나의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단순히 무대에서 객석으로 뭔가를 던지고 끝나는 공연이 아니라 양쪽으로의 소통이 가능한 연극.
관객들이 이런 연극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것을 나와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 프랑스 파리 제3대학 연극학 박사, 전 호남대학교 부교수, 연극, 뮤지컬 연출가, 작가)
CAST
송희선
로사 역, 수녀, 직접적으로 가정적인 삶을 영위하지 않다 보니 순수한 부분이 있다.
소피아 박
경실 역, 뭔가를 하면서 삶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려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냥 전업주부로 눌러 앉았다.
제니퍼 김
은주 역, 두 명의 아들을 키우고 있고 골프를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살면서 네일샵을 운영 중인 어머니 겸 부인. 자식들은 장성해 부모를 떠나고 남편은 골프에 미쳐 가정으로부터 떠나고 혼자 남아 열심히 일하며 가정을 지킨다.
정은진
정희 역, 결혼은 하지 않았고 여러 가지 사업을 하면서 돈 버는 재미로 살고 있는 중년. 가정이라는 테두리에 얽매여 있지 않기 때문에 다소간 자유롭고 편한 삶을 영위한다.
배한준
의사, 두 아들, 교수 역
Creative Team
Director: 김균형
Script Team재니스 장, 경아 리, 배우들, 연출가
Set Design: 소피아 박
Lighting Design:임창규
Lighting Operator: 하라 김
Sound/Music: 제이크 김
Synopsis
이 공연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기획되었다. 이 먼 이국 땅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중년, 특히 누구보다 희생하며 살고 있는 아내이며 동시에 어머니인 여자의 삶을 축복하기 위함이며 또 한 가지는 우리가 21세기를 선도하는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게 똑바로 서기 위함이다. 우리는 모두 정든 내 나라를 떠나 산 설고 물 선 이곳 미국 땅에 살고 있다. 1년, 2년, 5년, 10년 그러더니 어느 사이 30년이 되고 40년이 되고. 이제 살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은 돌아가셨거나 연세가 많으셔서 사는 것도 힘들어 하신다. 내가 그렇게 공들여 키운 자식들은 마치 내가 엄마 아빠를 떠났던 것처럼 그렇게 나를 떠나 자기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회자정리라 했던가? 사람은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의 부모로 만나 그 자식을 온갖 정성과 열정으로 키우지만 막상 어느 날 내 자식이 나로부터 멀어질 때 허전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긴 나도 내 부모에게 그렇게 했으니까. 그래도, 그래도 가슴 한 켠에 쓸쓸함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는 내 부모를 얼마나 찾았나? 그들이 내게 준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았나? 나는 내 자식들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혹시 내가 준 사랑을 돌려 달라고 유치하게 떼 쓰고 있는 건 아닌가? 힘도 빠지고 할 일도 별로 없어지고 그저 골프나 치면서 남은 인생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지만 그래도 나는 열심히 살고 있다. 아이들이 나를 찾는 것을 잊을지라도 남편이 또 아내가 나에게 따뜻한 손길 주는 걸 잊을지라도 나는 죽는 날까지 지금처럼 이렇게 살 것이다. 내 부모를 위해 내 남편과 아내를 위해 내 자식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며 끝까지 서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중년, 바로 나니까. 중년으로서의 나. 브라보 마이 라이프! 브라보 중년!
Production Process
이 공연은 ETA, Education Through Acting 이라는 개념에 따라 전체 참가자들이 토론을 통해 대본을 구성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작은 총 5개월이 소요되었다.
첫 달은 대본을 구성하였다. 매 주 3번씩 한 번에 두 시간 정도 온라인으로 토론을 했다. 토론의 소재는 과거에 읽었던 작품의 주제와 줄거리를 발표하고 그것들 중 모두가 공감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였다.
두 번째 단계는 스토리 창작이었다. 앞 과정에서 발표되었던 다양한 이야기들로부터 스토리를 만들기도 했고 또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세 번째 단계는 대사 쓰기 과정이었다. 각 장면에 따라 각자 할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각자 자신의 역할을 쓰기도 했고 또는 그냥 말을 주고 받으며 대사로 옮기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본이 완성되었다.
대본이 완성된 후 다음 단계는 연습 중 리딩 과정이었다. 리딩이란 대본이 아직 암기되지 않은 상태로 어떻게 대사를 할 것인가를 연습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특히 말 하는 것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한 달간 온라인으로 연습했다. 일 주일에 세 번 한 번에 두 시간 정도 전체 부분을 읽으면서 대략적인 화술에 대해 정리했다.
리딩 이후는 블로킹이라는 과정이다. 즉 각 장면을 행동으로 맞추어 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온라인 진행이 불가하므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매주 3번 각 두 시간 정도 씩 연습을 진행했지만 각자의 삶이 너무 연극에 얽매이게 되는 문제가 있어서 연습을 두 번으로 바꾸었다. 이 과정이 두 달간 지속되고 공연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주는 테크니컬 리허설 즉 무대 조명 음향 등과 맞추어 보는 리허설, 드레스 리허설, 즉 총연습 과정을 거쳐 마지막 금요일과 토요일에 공연을 진행하게 된다.
위 과정은 연출가 김균형이 개발한 ETA SYSTEM에 따라 진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