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난리다. 이미 예상된 일이지만 그 정도가 생각보다 심하다.
간단하게 양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냥 민주당이라는 상식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외형을 확장하겠다는 사람들.
상식을 지키려는 사람들은 그냥 기존 민주당 사람들이고, 외형을 확장하겠다는 사람들은 소위 말하는 뉴이재명 계열의 사람들이다. 문제는 기존 민주당 사람들이 이 뉴이재명이라는 계열에 합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 그쪽이 힘이 세 보이니까. 어떻게? 대통령이 그 뒤에 있으니까. 있는 것처럼 보이는게 아니라 있는 것이 지금은 확실해 보인다.
결국 목적은 장기집권이고 그를 위해 힘이 필요할 때 쓸 검찰권이 필요한 것이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일을 해 줄 입법부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이대통령의 선한 마음을 믿고 싶다. 하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대통령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정말 유시민 장관의 분석이 놀랍다. 당원들은 증축을 원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생각한다. 그런데 재건축은 허가가 필요하고 허가가 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허가를 강제로 받는 방법을 추구할 것이고 그래서 용역이 파견되었다. 그리고 용역들은 기존 세력을 파괴하려 하고 그래서 소위 문조털래유가 시작되었다.
사실 이제는 진짜 이대통령이 선한 사람인지 모르겠다. 그 동안 수많은 사건 사거들이 있었고 그 때문에 법원을 진짜 제집 드나들듯 했다. 돌이켜 보면 아니 다시 생각해 보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라는 말이 생각난다. 당연히 그렇지 않았다고 믿었지만 저 사람이 나를 배신했어라고 느끼는 순간 이렇게 생각 자체가 뒤집히는 것이다. 인간이니까.
그런데 정말 외형 확장을 하면 사람들이 이대통령을, 민주당 얘기할 필요 없고, 받아들일까? 그리고 그가 너무너무 일을 잘하면 그에게 사면 내지는 감방행을 면하게 해줄까? 그게 가능할지 모르지만 가능하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면 그렇게 될까? 하지만 단연코 그런 일을 벌어질 수 없다.
지난번 요즘 이상하게 변한 토마토인지 감귤인지에서 여론조사를 한 것이 있다. 뉴이재명은 누구를 뽑았나? 이걸 보면 이대통령에게 감복해서 그를 따른 사람조차도 어떻게 투표를 할지 예측이 된다. 그 결과에 따르면 뉴이재명 세력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대다수가 국민의 힘을 찍었다. 진짜?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그들은 전에도 그랬고 이재명을 찍지도 않았고 이번에도 민주당 후보를 찍지 않았다. 대다수가.
이들이 이대통령에게 감복해서 다음 번 투표에서는 민주당을 찍는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지.
이대통령이 정말 자신감이 넘친다. 자기가 일을 잘하면 사람들이 자기를 따라올 것이다. 한 마디로 이거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당연히 그것에 맞추어 나머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대통령이 한국인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한국인은 그렇게 B형 인간이 아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소위 유시민 장관이 말한 A형이다. 먹고 사는 개인적 물리적 이익이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더 중시한다는 뜻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A가 있고 당연히 빨간넥타이를 지지하는 A도 있다. 그들이 적어도 양쪽으로 60%다. 남는 것은 40%인데 그럼 이대통령은 이 40%를 가지고 가겠다는 건가? 파란당은 빨강이를 찍지 않고 빨강당은 퍼렁이를 찍지 않는다. 그 가운데 있으면 양쪽에서 욕 먹고 무시당할 뿐이다. 이 대통령은 이걸 모른다. 교만해서 그렇다.
잘 돼야 할텐데. 대통령이 현실을 직시하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