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밤

그날밤 김민석은 어디에서 뭘하고 있었을까?

마지막 버전은 무슨 집앞에 검은 세단이 있어서 그걸 피하느라 늦었다 였는데 그렇다고 두 시간이 걸린다? 영등포에서 여의도를 걸어갔나? 택시 탈 돈도 없었나? 하도 서둘러 나오다보니 맨놈으로 나왔나? 그리고 당시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었는데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연락하지 않았나? 또는 바로 대표였던 이재명에게 확인하지도 않았나?

처음 버전은 무슨 감기약 먹고 잠들었었단다. 그런데 이건 박선원에 의해 깨졌다. 박선원이 김민석과 계엄 직전까지 서로 소통하고 있었단다. 물론 처음에는 마치 통화했던 것처럼 얘기했지만 최근에 갑자기 통화가 아니고 메세지였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박선원이도 자기 자리를 잃을까봐 두려운 모양이다. 한심한 병신들. 오죽 자기 일에 자신이 없으면 떨어질까를 걱정해? 애초에 일을 잘하면 왜 그런 걱정을 하겠어?

어쨌든 계엄 발표 직전까지 잠들지 않았던 것처럼 보이던 김민석이 상황이 수상하게 돌아가는데도 자기 집무실에 나가 뭔가 상황 파악을 할 생각은 안하고 약먹고 잔다? 그럼 어떻게 깼나? 누군가 전화를 걸었을까? 당연히 저 정도면 여럿이 전화를 걸었을 것이다. 아마 아무에게도 대답하지 않았겠지.

상식적으로 어떤 대답을 해도 말이 안된다. 더군다나 국회에 뛰어 들어가서 그냥 정문으로 가면 되는데 정문으로는 가지 않고 국회의장 통로로 갔단다. 그러면서 입구를 찾아서 돌아다녔는데 모두 군인이 막고 있었다 뭐 이런 식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 시간 많은 보좌관들이 국히 입구를 열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단다. 도대체 왜 김민석이는 국회로 들어가지 않고 의장실로 갔을까?

말이 안되니까 어떤 핑계를 대든 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이 인간은 믿을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 노무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